대전 성심당의 뜨거웠던 겨울 튀김 소보로

by 캡틴 제이






겨울에 꺼내는 대전 성심당의 뜨거웠던 튀김 소보로 이야기




대전 은행동에 있던 성심당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이전인 1980년대에 내가 다니던 대흥동 대전중학교에는 이미 그 원조가 납품되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하나에 50원이었는데 오전 중 쉬는 시간에는 늘 학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사실 매점에서 우유와 함게 파는 유일한 간식이었다.




바로 만들어 나무 상자에 켜켜이 줄을 맞추어 세워 넣은 소보로들은 김이 폴폴 올라오던 상태 그대로 차가 많지 않았을 그 당시 단 몇분만에 학교에 배달되었을 것이다.




건네 받으면 너무 뜨거워 바로 먹지 못할 정도였다.




당시 매점에서 일하던 학생에겐 그 당시에도 성심당에서 장학금을 주었다.




아이들은 매일 10시 즈음 배달되는 튀김 소보로를 맛보려 쉬는 시간 종이 울리기 무섭게 매번 매점으로 달음박질치곤 했다.




더러는 선생님께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먼저 뒷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다 혼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매점 바로 옆 반 아이들을 모두 부러워했다.




그 당시엔 학년당 학급수가 19개 정도였으니 매점 앞 복도는 쉬는 시간 동안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여름엔 상할 것을 염려했던 것인지 학교 매점에서는 팔지 않았고 오직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였다.




배달된 나무 상자 속 수백 개의 몹시 '뜨거웠던 원조 튀김소보로'는 그렇게 겨울철이면 매일매일 남김없이 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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