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정상
“네가 많이 힘들겠네”
“왜요?”
“중2병이 그렇게 무섭다 하던데.”
“아.. 중2병 없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서 괜찮아요.
다행히 우리 애들이
사춘기가 그리 심하지도 않은 편이고요. “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실수, 시행착오는
어릴 때 할수록 유리하다.
어린아이, 학생,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부러운 점은
실수해도,
몰라서 수도 없이 질문해도
그것이 부끄럽다거나
이상할 게 전혀 없다는 거다.
젊음의 특권 아닌가.
나이만 든 ‘노인’이 아닌
지혜가 있는 ‘어른’이 되어야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사춘기를 사춘기답게 보내줘야
오춘기, 육춘기 없이
심지 단단하게 살 수 있다.
오늘도 어리숙한 나는
사춘기 아이들과
동거동락하며
눈치싸움
기싸움
버럭 거리기도 하지만
그것이 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남기지 않는다.
오히려 노년에 자식의 복수를 받지 않으려면
처신을 똑바로 해야할 입장은 부모다.
아이들은 무죄.
지. 극. 히. 정!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