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스 Apr 22. 2024

독일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집 크기는?


코로나 위기 이후, 물가 상승의 여파로 인한 금리 인상으로 2022년 말부터 독일의 건축경기도 침체되었다. 건실하던 건설사들의 부도 소식도 연일 이어지고 있고, 독일 정부의 주택 건축 허가 역시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난민과 이민자 유입 등으로 독일의 주택수요는 높다. 높은 대출 이자로 인해 당장에 집을 구매하기는 어려운 사람들이 월세를 찾다 보니 월세는 점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2024년 2월 독 주택 건축 허가: 전년 동월 대비 -18.3%


2023년 독일 새 하우스 매매, 건설, 협동조합 관련 다큐를 보았다. 다큐멘터리에서 SWR 기자 Tobias Koch가 3 가족을 만난다.


1) Sitta 가족


Christoph Sitta와 그의 아내 Eva는 세 자녀와 함께 Ravensburg에 살고 있다. 두 사람은 교사이며 몇 년 동안 집을 찾고 있다. 그들의 집주인의 요구로 Sittas는 3개월 후에 떠나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비어 있고 적절한 구매 또는 임대 제안이 없다. 집을 보고, 재정 상담을 받지만 결국 집 매매 대신 임대를 결정한다.

교사 부부에 아이가 세 명인데, 아이들 방을 각각 주고, 안방, 거실, 서재 겸 작업실까지 최소 방 6개짜리 집에, 정원이 있는 새 집을 찾고 있다. 그것은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이라고 보는 것이다.


2) Ramona Muck과 Markus König


 현재 자신의 집을 소유하는 꿈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건설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 그러나 돈이 부족하다. 자재 비용 증가로 인해 새 건물의 가격은 계획보다 거의 200,000유로가 더 높아졌다. 부부는 재융자해야 하고 ,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집을 짓는다.

원자재 가격이 높아서 직접 집을 지어야만 하고, 재료도 좀 더 저렴한 것으로 구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하고, 아직 아이가 없다. 그러나 미래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아이들 방과 공간을 계산한다. 집은 180 제곱미터고, 정원 부지도 매우 넓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3) Frederik Fischer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주택협동조합을 설립했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건축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골 지역에 집을 짓는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외롭지 않기 위해 그녀는 이제 새로운 협동 조합원들과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간다. 첫 번째 "KoDorf"는 현재 브란덴부르크에 건설되고 있다.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독일의 건축협동조합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 한다.)


https://brunch.co.kr/@vinsmama/53



기자는 이 세 가지 케이스의 사람들을 만나 동행하며 높은 금리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재료비 시대에 집을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몸소 체험하는 내용이지만 다큐 안에서 독일인들이 어느 정도의 집크기를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독일인들은 1인당 몇 평 정도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최소 평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Wie viel Quadratmeter braucht der Mensch?

몇 평 정도가 생활하는데 필요할까?


Durchschnittlich werden 45 bis 50 Quadratmeter für eine alleinstehende Person als angemessen angesehen, zuzüglich ca. 15 Quadratmeter für jede weitere im Haushalt lebende Person. In der Rechtsprechung und auch allgemein ist anerkannt, dass bei Vorliegen einer Behinderung ein erhöhter Wohnraumbedarf bestehen kann.

평균적으로 45~50평방미터는 독신자에게 적합하며 추가로 가구에 거주하는 사람당 약 15평방미터가 적당하다. 판례법과 일반적으로 장애가 있는 경우 주택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음이 인정된다.



Wie viel qm für 4 Personen?
4인 가족의 경우는?

Für ein Einfamilienhaus mit 2 Personen beträgt die optimale Wohnfläche mindestens 100 Quadratmeter. Die Wohnfläche für 4 Personen sollte zumindest 130 Quadratmeter ausmachen.

2인 가구의 경우 최적의 생활공간은 최소 100제곱미터이다. 4명이 생활하는 공간은 최소 130제곱미터 이상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임대 아파트(월세)의 경우 인원당 최소 생활공간은 어느 정도일까?

Mindestwohnfläche pro Person in Mietwohnungen Sachstand

임대 아파트의 1인당 최소 생활공간


Die Mindestquadratmeterzahl beträgt pro Erwachsene Person 9 m² und pro Kind bis zu sechs Jah- ren 6 m². Dies regelt § 9 Wohnungsaufsichtsgesetz (WAG NRW)

최소 평방미터는 성인 1인당 9m², 6세 이하 어린이 1인당 6m²이다. 이것은 § 9 주택 감독법(WAG NRW)을 따른다.




주별 1인당 평균 주거 공간 크기


물론 대도시, 시골인지 여부와 독일 주별, 지역별로 다 다르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다. 일반적인 통계의 오류도 있고. 그러나 독일 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경험에 한정해서 독일인들은 넓은 주거 공간을 훨씬 선호하고, 수많은 휴가 때 정원에서 정원 가꾸는 일로 휴일을 몽땅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꽤 많다는 것. 그러니 다 똑같이 지어진 아파트나 심지어 새로 지어지는 타운 하우스도 개성이 없다고 싫어하는 경우도 아직까지는 심심치 않게 있는 것 같다.


작년 독일 뮌스터 시에서 신규 건설 시 이제부터는 단독주택 건설이 아니라 다세대 주택 건설만 승인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되었다고 한다. 주택부족 이슈뿐만 아니라 개인이 너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사는 것이 에너지 낭비라는 이유에서이다. 기후 위기, 환경, 에너지 등은 요즘 독일에서 핫한 키워드 중의 하나이다. 환경에 대한 이슈가 강했기에 원전도 차차 없애고 있었고, 전기차 생산량도 늘려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일정 부분 이상 늘리도록 법도 바뀌었고, 역시 이모빌리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오일이나 화석 연소 등을 사용하는 집들에 대한 규제, 탄소세, 에너지 효율이 나쁜 집에 대한 리노베이션 의무 등에 대한 법안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태양판 설치 보조금, 열효율이 좋은 새 집을 구매할 경우 대출 이자를 낮춰 보조해 주는 법안이 23년 3월부터 시작되기도 했다.

​어쨌든 단독주택 건설 허가를 차차 줄이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많은 독일인들에게 분노를 자아냈다. 노부부도 160 평방미터는 되는 집에 둘이 사는 경우가 흔한 독일의 시골마을의 모습에서 정부의 이런 제안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듯 보인다.



https://youtu.be/h8-DiNLIxAs

관련 다큐


매거진의 이전글 풍수지리적으로 살펴본 독일 하우스 임장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