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토요일

by Davca

하늘은 손 닿을 수 없이 높았고

우리의 계절은 가을이었다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은

나의 어제와

그대의 과거를 거슬러

지금으로 안내했다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그대를 지배한 두려움의 크기만큼

지금 저 하늘에 흩어지겠지만



우리의 하늘도 이윽고

높고 푸르른 가을일테니



손가락 사이로 스며들어

퍼져나가는 이 바람에 감사하고

두 뺨에 맺힌 눈물을 지워낼

한낮의 태양을 기대하며



그렇게, 조금씩

그대 앞에 달궈진

열기 가득한 지면을

있는 힘껏 내디뎌보자



우리의 바람은 어느덧

저곳에 닿아

청명함으로 물들어

그대의 염원으로 채워질 것이고


손 끝에 닿은 푸르름에는

간절함이 스며들 것이기에



그대의 계절도

늘 푸른 가을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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