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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주얼페이지 Jun 29. 2022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마음, 그 이유를 찾아본다.

<왜 일하는가>의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로부터 힘을 얻음.

거의 2주째 인스타에 아무것도 올리지 못했다. 컨설팅을 받은 후 내가 해야 할 일, 방향이 잡혔기 때문에 며칠 놀아도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직은 그 방향이 내 옷처럼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행 갔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편하게 꺼내 입는 잠옷 같지 않고, 새 옷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시간을 보내는 게 답답했다. 그냥 내가 예전에 하던 대로 막 작업해버릴까 하다가 그렇게 해선 안되지 싶은 마음에 꾹꾹 뭐든 해보려고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니 초조해진다.


뭐라도 시도해보고자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 한번 생각해봤다. 목표와 성찰의 부재로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깨달았고, 목표와 성찰의 관계에 대하여 이런 그래프를 그려봤다.



목표와 성찰이 균형을 이루면 아주 환상적인 것이고, 반대로 목표와 성찰이 없다면 그것은 후퇴다. 목표는 있으되 성찰은 없는 자는 제자리 뛰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상향만 그리며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좋아질 수 있는지,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목표 없이 성찰만 하는 사람은 자신의 작업을 시작할 시점을 놓치거나 미룬 채로 다른 사람의 작업물을 보며 부러워하면서 캄캄한 동굴 속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것 같다.


목표와 성찰의 비례관계



목표는 있으되 성찰 없는 자의 제자리걸음




성찰하되 목표 없는 자의 동굴행


지금 나는 어디에 있을까? 목표 있니? 성찰의 시간 갖고 있니?


<왜 일하는가>의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높은 목표는 인간과 조직을 발전시키는 최고의 원동력이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간절한 바람이 잠재의식에 닿을 만큼 미칠 정도로 몰두”하면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무슨 일을 하고 싶다면, 또 하고자 한다면 그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굳게 다짐하라. 그리고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어라. 그 정도의 각오도 없다면, 애초에 일을 시작할 필요도 없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단 목표를 세우면, “아무리 보잘것없는 일일지라도 일단은 성심을 다해 전력”을 다했다. 젊은 시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저자에게 사람들은 멀리 내다보고 일하라고 조언을 해주었지만, 저자는 반대로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결국 내 눈앞에 놓인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딛고 서 있는 발 밑만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 동안 적어도 한 걸음만큼은 꼭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마음먹으며, “오늘을 돌아보고 그 성찰을 토대로 내일은 반드시 ‘한 가지 개선’, ‘한 가지 궁리’를 더하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갈 것인지를 늘 확인하는 태도가 그를 목표 달성의 길로 이끌었다.


높은 목표!  오늘을 돌아본다! 한 걸음 더!


자 이 보잘것없어 보이는 그림과 이 글이 오늘 나의 시작이다. 내일은 어떻게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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