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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Nov 10. 2021

인사평가에서 근자감이 미치는 영향 feat. 메타인지

직장 생활 소고

평가절차상 마지막 단계에는 "평가등급 통보 및 이의제기 절차"가 있다.

이때마다 생기는 의문점이 하나 있다.

누가 봐도 훌륭한 사람 "갑"은 A등급을 받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B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C"를 받았어야 하는 "을"은 B등급을 받았다.

누가 이의제기를 할까?


"갑"이라고 생각했다면 틀렸다.

"을"이 이의제기를 한다.




왜 잘난 사람들은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못난 사람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할까?

"갑"은 자아성찰 능력이 발달했기 때문이고 "을"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능력은 고도의 인지능력으로 '메타인지'와 관련되어 있다.


*참고) 메타인지 :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 과정을 평가하는 것에 이르는 전반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또 다른 지적 능력 메타인지 - 나는 얼마만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 (생활 속의 심리학, 김경일)


이럴 때마다 평가 관련 책에서 봤던 이론이 생각난다.

안타깝게도 이론의 내용만 기억이 나고, 명칭은 생각이 안 난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능력은 고도의 인지능력이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업무능력이 높다.

경험을 통해 배우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비판을 심하게 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이 실제로는 A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B를 받더라도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한다.

- 이런 사람들이 대체로 얌전한 범생이라는 점도 한 몫할 것이다.


C를 받아야 했는데 B를 받은 사람은 주제 파악을 못했다. 그러니 용감하게 '이의제기'를 한다.

다들 과거의 경험에 기초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행위를 선택하는데,

목소리가 커서 이겨본 경험이 있다면, 이들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이의제기를 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얌전한 범생이들에게,

자기 몫은 자기가 챙겨야 합니다.

내가 내 기준에 못 미쳐, B등급을 수긍한다 하더라도, 내가 A등급을 받은 다른 사람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면, 당당하게 주장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기비판'은 나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슬럼프를 조심하세요.

이런 분들일수록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다시 멘털을 잡고 일어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겸손하고 자신을 잘 감싸 안아주세요.


세상의 모든 목소리 크고 근자감이 충만한 이들에게,

사실 당신들이 부럽습니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평가나 징계나 이의제기를 한 경우 결과가 변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러한 근자감이 있어야 일을 추진할 때도 당당하게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당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당신의 모습에 반해 신뢰를 가집니다.

좋은 첫인상을 오래 유지하려면,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능력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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