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빨라진다. 귓가에 클라이맥스, "I am unstoppable, I am a porschewith no brakes"가 들린다. 아드레날린이 솟는 느낌. 다시 스피드를 8로 놓고 달린다.
나도 브레이크 없는 포르셰처럼 달려줘야지.
템포가 느려지면 스피드도 다시 6으로 내려간다.
<출처:Pixabay>
#다시 시작한 아침 루틴-달리기
5:30 일단 나간다.
6:40 커피숍에서 책을 읽는다.
7:40 헬스장에 간다.
8:40 내 자리에 앉는다.
5.30부터 요 루틴으로 생활하고 있다.
5:30에 남편과 필라테스를 한다고 브런치에 올린 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식당 영업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남편도 주 5일 술을 먹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차마... 깨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끼고 러닝머신을? 그것만은못하겠다. 그냥스쿼트로 버텨보자.
그렇게 코로나 핑계로 러닝머신 위를 달리지 않은 지 어언 2년. 내 건강도 망가지는 게 느껴진다. 일단 목을 돌리면 드드득 뼈 소리가 들린다. 아이고. 내 뒷목.
동기와 작업하던 것도 끝났다. (아마도 6월에는? 출간됩니다. "인사노무 사례 100개면 되겠니?-브런치 매거진) 나 홀로 프로젝트로 진행하던 일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이제 다시 운동이나 해볼까?
운동을 하자니 시간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아침에 책 읽는 시간을 줄였다. 내 유일한 자유 시간이다. 어차피 퇴근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퇴근 시간 이후는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는 시간이다.한동안은 퇴근하고도 아이들 밥할 시간이 없어서 계속 배달을 시켰다.(아이들아 미안해.) 저녁시간만은 다른데 쓰지 않으려 하지만, 내 욕심에 어쩔 수가 없었다. 이것만 이것만 하다가, 밥은 배달로^^;;
운동을 다시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1. 꿀잠 잔다. 저녁 10시만 되면 헤롱 거 린다. 어제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큰 아이에게 톡으로 에어 프라이에 햄버거 하나 넣어놨다. 이러고 톡을 보내고 잤다. (중3인 큰 아이는 밤 10시가 넘어 학원에서 돌아오면, 꼭 뭘 먹는다.)
2. 힘이 넘친다. 특히나 오전에 활력이 넘친다. 원래도 명랑? 하지만 더 명랑해지는 것 같다.
3. 퇴근길이 힘들다. 전에는 책도 보고 그랬건만, 이제는 뭘 못하겠다. 음악만 듣는다.
오전에 활력이 쭉 업됐다가, 퇴근 무렵 내리막 친다. 그래서 잠이 빨리 드는 걸 수도?
# 뒷목 잡게 하는 그 인간, 둘째.
이 글을 쓰는 사이 둘째와 또 대판 싸웠다. 이로써 한 달째 코딩 학원을 지각하고 있는 둘째. 코딩 학원 환불 방법을 보는데서 문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