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았다. 지난번 대장내시경 검사가 깔끔하게 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저녁을 굶었다. 용종은 없으려나? 예약은 일찍 했는데 대장내시경 되는 날짜를 찾다 보니 7월 초가 되었다. 연말도 아닌데 검진센터는 아침부터 북적북적하다.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검사를 해주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
결절이랑, 종양이랑 작년 그대로 더 커지지 않고 잘 있습니다.
< 출처 : Pixabay-일부 편집>
이거, 기뻐해야 하는 건가?
라고 생각했다가, '기쁠 일이 맞다.' 싶었다. 속으로 결정이랑 종양이 "나 여기 잘 있어요. 키는 하나도 안 컸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상상이 되어서 속으로 웃었다.
중년이 된 몸, 아직까지 큰 병치레 없이 잘 버티고 있다. 목은 늘 뻐근해서 돌릴 때 우두득 소리가 난다. 몸은 뻣뻣하기 이를 데 없다. 야근 몇 번 하고 나면 허리가 아프다. 주말에 근무할 때는 '서서 일하는 모드'로 책상을 바꾼다. - 회사가 보수적이라, 서서 일하는 책상을 쓰는 게 눈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