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슬,
목적 없이 흐르는 눈물에 어떤 이유가 담겨 있는 걸까요. 내겐 아름다움은 선명해서. 주위의 온도가 가끔씩 봄 같아서. 갈대가 꼭 내게 보란 듯이 흔들리는 게 대견해서. 그럼에도 나의 온도는 적당히 낮아 내 깊이는 밉게도 어두워, 그것이 콕 찔러만 내서 내 곁에 흐르는 이슬일 수도 있는 걸.
눈물에 이유는 없어요 그러니 더 반짝반짝 빛내주길. 당신 눈망울에 담긴 사랑도. 볕이 오늘은 괜히 더 고와 반짝임으로 우리를 비추는 것 일뿐. 그러니 내 곁에서 더욱이 나를 비춰주길. 꼭 오늘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