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가치관의 사람과 산다는 것

오늘도 당신을 사랑해.

by Vivienne Hawaii

같은 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어떤 관계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경계’가 있다.

부부라는 친밀함 안에서도, 우리는 매일 서로를 탐색하며 다른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소통과 교환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나와 남편은 서로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차이를 강점으로 이끄는 방식을 배워온 부부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사랑이라는 기반 위에 친밀감, 유대감, 그리고 ‘같은 방향을 향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진정한 소울메이트라고 믿는다.


남편은 도전과 위기를 단단하게 이겨내는 레질리언스(회복탄력성)가 강한 사람이다. 그는 내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내가 수줍음을 많이 타는 편이기에 그의 안정감 있는 성격은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내로서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의 존재였다.


그의 손은 항상 따뜻하다. 나의 소울메이트.


함께한 14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변함없이 서로를 돌보며 살아왔다.


내가 남편의 손톱과 발톱을 정리해 주고, 그의 머리를 손질해 주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집중하며,

삶의 주제와 사회의 이슈에 대해 매일같이 대화했다.


결국 우리는 늘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한 삶의 연장선에서, 우리 부부는 작지만 의미 있는 재단을 만들었다.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 이 실천은 서로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제적 조건을 넘어서, 이성적인 사고와 배려의 태도,

무엇보다 ‘삶’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같은 가치관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었다.


New York, 5th Ave, Honeymoon

이런 삶 속에서의 지속적인 질문과 대화는 내게 심리적 안정과 동시에 건강한 자극을 주었다. 결국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남편과의 결혼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그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몇 해 전부터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며 ‘노인복지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는 밤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하루 9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했다. 그리고 매 학기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으며 그 기금만큼을 다시 사회에 기부했다.


첫 번째 장학금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에 맞춰, 한국의 노인복지재단에 기부했다. 내가 받은 것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그 과정은 남편에게도, 나에게도 인간적인 감동으로 남았다.



남편은 말했다.

“내가 처음 느꼈던 당신의 맑고 순수했던 그 마음,

그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되었어.”


그 말은 내가 걸어온 시간에 대한 가장 따뜻한 응답이었다.


함께 자라는 사랑, 함께 자라는 사람


그렇게 나의 성장은 계속되었고,

우리는 그 안에서 계속해서 소통의 기쁨을 나누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Social Worker License(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나는 말했다.

“이 모든 결과물은 당신 덕분이에요. 당신의 지지와 격려가 내게 용기를 줬어요.” 그의 볼에 조용히 입을 맞추며 내 진심을 전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주었던 최고의 선물은‘가능성’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 믿음은 나 스스로 꿈을 찾고,

길을 걷게 해 준 동력이 되었다.


부부란 결국, 주고받으며 완성되는 관계라고 믿는다.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상호작용 속에서 피어나는 존중과 배려.


남편의 작은 이해와 공감이 내게로 전달되었고,

나는 그 따뜻한 마음을 원동력 삼아 더 큰 가능성의 문을 열 수 있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삶이 얼마나 기적 같은지,

나는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그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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