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약 4일 차 상태 기록

강제 단약 중입니다.

by 유진

병원을 못 가게 된 지 고작 4일이 지났다. 원래는 몇 주는 거뜬했는데 이제는 며칠만 못 먹어도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우선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온다. 숨을 쉬는 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고 몸이 쪼개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몹시 힘들어진다. 운동은 놓은 지 오래다. 세상에서 숨어버리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고, 죽음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

저번 주에 가게 된 병원에 못 가게 되어 다음 주로 미루게 됐다. 덕분에 당분간 약을 못 먹게 되었다. 다행히 남아있는 신경 안정제가 있어 그것들로 버티는 중인데, 내성이 생긴 것인지 영 말을 듣지 않는다. 차라리 잠이나 오래오래 자고 싶다. 내일은 동네 내과에 가서라도 안정제를 받아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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