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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은 Mar 08. 2021

그림책도 좋고 노래도 좋고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걸 좋아했던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책을 즐겨 읽으며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서 읽기보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스스로 고르는 재미를 느끼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여러 책을 가까이하며 살아간다.

소설도 좋고 산문집도 좋고 에세이도 좋고 20대 초반에는 자기 계발서를 그렇게 읽었던 거 같다.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나서는 또 추가된 부분이 생기고 말았다.

바로 '그림책'

아이가 책을 알기 전부터 내가 먼저 그림책에 눈을 뜨고 여러 창작 책들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나는 빌려 보는 파가 아니고 사서 보는 파인데, 아이 책장에 그림책이 차곡차곡 늘어갔다.

혼자서 보는 그림책도 재미있지만 아이와 함께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나는 차마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아이는 많이 발견하고 나에게 알려준다.

기발한 생각을 하는 작가님들도 대단하고 여러 스타일의 그림을 즐길 수 있어서, 그림책 쇼핑은 나의 소소하고도 소중한 취미가 되어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조합해볼까?'


첫 시작은 아이가 6개월 때, 아기띠를 앞으로 해서 안고 흔들며, 좀 전에 본 그림책 내용에 멜로디를 입혀서 불러주었다.

아이가 웃었다. 내가 흔들흔들 몸을 움직여주어서 인지, 내가 노래를 부르며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서 인지 몰랐지만, 난 강하게 믿었다.

내가 부른 노래 때문이라고.

그래서 내가 아이와 함께 본 그림책 중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아이가 제법 커서, 본인도 스스로 책 내용에 멜로디를 붙여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엄마, 이 책으로 노래 만들어줘"


하며 나에게 직접적인 요청을 하기도 한다.

딸과 나는 즐거운 놀이처럼 그림책을 골라서 읽고 보고 노래 만들기를 하고 있다.  

그림책도 좋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동요 작곡을 하게 된 것이다.

아이가 커갈수록 내가 만든 노래의 곡수도 늘어가는 중이다.

어느덧 저작권 등록된 곡이 120곡이 넘어갔고, 네이버에 작곡가로 인물 등록도 되었다.

나와 아이의 모든 생활과 놀이가 노래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엄마는 동요작곡가 김성은"


우리 아이가 5살이 되더니 나에게 그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아마 그림책과 동요를 함께 활용하여 여러 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했는데, 아이도 데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강의를 따라다니며 나를 소개하는 멘트를 듣고 기억한 것 같다.

그렇게 그림책과 동요를 좋아하는 엄마와 딸.

그중에서 내가 애정하고 아이도 애정 하는 몇 곡을 소개한다.


-창작-


1. 돼지책

  "너희들은 돼지야" - 앤서니 브라운


2.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 김상근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3. 벚꽃 팝콘 -

  "예쁜 벚꽃이" - 백유연


-전래-


1. 해와 달 이 된 오누이

  "떡 하나 주면"




2.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3. 양치니 소년과 늑대

   "거짓말하면 안 돼요"


-세계명작-


1. 아기돼지 삼 형제

  "꿀꿀 집을 짓자"


2. 피노키오

  "코가 길어 진대요"


3. 장화 신은 고양이

   "장화를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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