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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선사하려고

사라지니까 그리움이 피어나요

by 이숲오 eSOOPo

모처럼 선선한 바람이 볼을 스치운다


이제는 여름이 지나가는가 하다가 아침비가 멈추고 해가 나오자 식은 볼이 다시 더워진다


그리워하는 것은 늘 여기에 없는 것이거나 아주 오래전에 여기에 잠시 있었던 것


그리움을 가져보려고 사라지기를 원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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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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