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보다 안정감이 더 필요해
볕이 적당하게 흩어진다
고양이들이 낯선 이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볕을 온전히 받아 안고 있다
본능은 목적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이 보기에 동물의 대견한 모습 대부분이 프로그래밍의 표출일 뿐이다
나름의 스케줄이 있어서가 아닌 그저 볕이 내리쬐기에 만들어진 풍경
본능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니까 백 년 전의 고양이들도 이런 모습을 가졌을 것이다
타고난 것들만 전달되는 생물들에게 생각하는 인간들이 어떻게 보일까
쟤네들은 이렇게 좋은 날 훌러덩 벗고 바닥에 왜 등을 까지 않는거야 멍청이들
라는 눈빛만 던져도 용기내어 옆에 돗자리를 깔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