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끝에서 부러움이 두팔 벌려 기다리네
종이에 거른 커피를 바닥이 높이보다 넓은 잔에 가득 담는다
묵진한 잔의 손잡이에 손가락을 걸고 드니 네번째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에 힘이 쏠린다
업무에 집중할 때 듣는 음악을 트니 몽환적이며 단순한 멜로디가 반복되어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하도록 체면을 건다
집중을 머리가 아닌 엉덩이의 문제로 보니 그럴듯한 이유가 된다
나뭇가지가 앙상하게 드러나자 푸른 계절에 보이지 않던 새들의 집이 보인다
식물에 기대어 사는 동물의 삶이 새삼 당연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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