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벌칙

노쇼는 가장 슬픈 쇼에요 때찌

by 이숲오 eSOOPo

비정기적으로 시낭송가 대상 무료공개특강을 한다


어제도 쉰 분 가까이 신청해 줌이라는 공간이 빼곡하게 찼다


네모랗게 모여서 두 시간 가량 시낭송을 이야기한다


올해의 트렌드를 미리 예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이정표 역할과 등대 지기가 된다


아직은 시낭송분야가 기술에서 예술로 넘어간 단계가 아니기에 많은 이야기와 근거들을 제시해야 조금 몸을 틀거나 철지난 태도들을 돌아보게 된다


늘 그렇듯이 예정한 시간을 넘기면서 그들의 열정과 호기심을 보듬는다


감동이 아니면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우리아닌가



한달전 참가신청을 받는다


무료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한다


강의를 준비하는 강사로서는 이제부터 나를 가둔다


한번도 무료라고해서 기존 내용을 반복한 적이 없다


그것은 수강자에게도 강사에게도 시간낭비이고 반칙이고 직무유기다


가슴뛰려면 서로가 아름답게 긴장으로 준비하고 무장한 채로 마주해야 한다


설명절 전이라 경황이 없겠지만 약속은 예언이다


몇몇의 노쇼와 지각(내 강의는 10분지나면 입장을 불허한다)으로 불참이 생기고 만다


예전과 다른 패널티를 다음 특강부터는 적용하련다


거부가 아닌 그들이 의미있게 수용할 방식으로


어제 참석한 기라성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시낭송가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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