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숲오 eSOOPo Feb 04. 2023

어쩌다, 시낭송 027

럭키바

I      블루 헌터


pm9:39

25도짜리 칵테일을 마시며 팝콘을 먹태소스에 찍어 먹는다.

커다란 스크린에는 검정치마가 흐르고

어느 화가가 쓴 숲 속의 시를 어두운 조명 아래서 듬성듬성 읽는다.

독일의 작은 도시 카셀에 가고 싶어졌다.

거기에는 여전히  알아차리기 어려운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겠지.

간간이 울리는 입구의 풍경소리는 바람이 아닌 낯선 이들이 떠미는 발자국이 낸다.

어쩌자고 그 많은 사랑들을 내팽개쳐 버린 것일까.



II       엔초비 스파게티


비로소 계묘년의 첫날이자 정월대보름 이브.

가장 커다란 동그라미를 상상한다.

내일밤에는 그것보다 더 큰 원이 탄생할 것이다.




III      차분하게 시어에 집중하면서


https://youtube.com/watch?v=MmjyVcmOHcs&feature=shares

슬픔이 없는 십 오초_심보선

이전 06화 어쩌다, 시낭송 026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