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숲오 eSOOPo
Oct 02. 2023
10월은 시월입니다
활음조 때문만이 아닐 테지요.
[시붤]이라는 발음이 욕에 가까워서도 아닐 겁니다.
1년에 한 달 정도는 시와 가까이하는 달로 하고 싶었던 건 아닐는지요.
날도 선선해지고 하늘도 높아지고
풍경은 풍성해지고 감성은 터지고
10월만큼 시를 노래하기에 좋은 달이 또 있을까요.
눈으로 읽어도 좋고
소리 내어 읽어도 좋고
노래같이 불러도 좋을 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는 요즘
가을시 세 편을 엽서처럼 부칩니다.
시월이 지나고 나면 시처럼 한 해도 짙어지겠지요.
시월은 시월입니다.
시작하기에 시든감은 들지만
시시하지 않고 시답지 않은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를 가까이하는 시월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