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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Dec 11. 2023

지향은 저항

0547

지향하는 것은 저항한다.


지향한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이다.


방향을 가리키는 것만으로도 힘을 가진다.


올바른 방향성은 저항의 명분과 연결된다.


그동안에 저항이 무력했다면 바리케이드보다 나침반을 챙겨야 한다.


지향의 수동적 적극성은 저항이라는 능동적 소극성을 낳는다.


passivity가

passion으 옮겨간다


모든 추상의 이동은 A에서 B로 

순순히 가지 않는다.


짓궂은 브라운 운동은 친숙한 궤적으로부터 탈주하고 비웃는다.


방향 없는 가속이 불가하듯

지향 없는 저항은 속수무책이다.

.

https://brunch.co.kr/@voice4u/457


식물이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꿈꾸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새가 추락하지 않고 비행하는 것도

그대가 나로부터 떨어져 자유로운 것도

함박눈이 맘껏 그리운 날에 내리는 것도

글이 가장 비루한 날에 써지는 것도


저항 안에 지향을 심어놓은 탓이다.


https://brunch.co.kr/@voice4u/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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