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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Dec 22. 2023

글 쓰는 계절

0558

겨울의 정중앙에 당도했다.


동지의 동장군은 30년 만에 최고의 위용을 뽐낸다.


지구온난화는 극단의 기후변화를 선보인다.


급격한 날씨의 커브를 겪을 것이다.


급제동과 급발진이 일상화되어 계절의 극단을 종종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새벽에 울리는 긴급문자는 한파에 대한 경고였다.


외출을 자제하라는 권고는 유일한 대책이다.


심혈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날씨가 연일 인간을 위협하니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은 제한적이다.


가장 적합한 움직임은 글쓰기가 아닐까.


겨울에 명작이 많이 나오는 것도

겨울에 신춘문예 당선을 발표하는 것도

겨울에 브런치스토리에 글이 넘쳐 올라오는 것도

겨울이 글쓰기와 잘 어울리는 계절인 탓 아닐까.


https://brunch.co.kr/@voice4u/504

책 읽기는 더위를 잊게 하고

글쓰기는 추위를 잊게 한다.


https://brunch.co.kr/@voice4u/264

밥 먹기 좋은 계절이 따로 없듯이 글쓰기 좋은 계절이 있겠냐마는 겨울이야말로 주위가 온통 문학적인 소품 일색이다.


얼음

캐럴송

성탄카드

크리스마스

루돌프사슴코

크리스마스트리

하얀색

초록색

빨간색


이토록 설레는 풍경들을 앞에 두고도 글을 쓰지 않고 무엇으로 이 뜨거운 가슴을 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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