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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Jun 25. 2024

미친 부재감

0744

더 깊이 침몰하리라.


하나의 문장을 구출하기 위하여-


내 안의 심연을 오랫동안 잊고 있었구나.


깊어질수록 빛이 잦아들고


어두울수록 높이 솟구치고


괜한 걱정을 했다.


누구도 대신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나만이 홀로 숨어서 믿은 것들에 대하여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악착같이 놓지 못했다.



더 깊이 추락하리라.


너의 눈빛을 탈환하기 위하여-


온전한 기억들이 제자리에서 진득하지 못했구나.


다가갈수록 온기는 멀어지고


거머쥘수록 그림자 투성이!


그만한 후회가 필요했다.


아무도 소유한 적 없는 것들에 대하여


내가 미처 뱉어내지 못한 상스러움에 대하여


해지는 줄도 모르고 거울 앞에서 곁눈질을 하고 있다.




P.S
어떤 존재에 미처 본 적이 있었으므로
어느 부재에 미치는 것이 그리 대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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