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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Dec 26. 2024

강의 주의보

0928

가만히 귀 기울이는 시간이다


밖으로도 안으로도 열어둔다


그 무엇도 해석들이 분분하다


정답은 아닐지라도 오답은 피할 수 있다


최선에는 개별유난추구도 포함된다


갖추되 매몰되지 않아야 할 것들을 고른다


일관성만으로는 예술의 비밀에 답할 수 없다


경험이 만만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뎌진다


현재에 날이 서려면 경험의 힌트를 배반해야 한다


과거의 성취는 현재를 바르게 거들지 못한다


그나마 힘을 쓰려면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야 한다


어설픈 도움은 낡은 걸음만 반복하고 나아가지 않으면서 나아가는 척만 한다 둘 다 민망해진다


내일 스페셜 송년특강을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좋은 강의는 잘 준비하면서 계획하지 않는 것이다


완벽하게 시뮬레이션 한 후 깡그리 잊는 과정에서

완전히 장악하고 나서 자유롭게 놓아 주는 것이다


이미 가 본 뒤 지도를 찢고 네비게이션을 지운다


방향 하나 남았으니 조금 헤매어도 잃지는 않는다


꼭 이 길이어야만 한다고 고집하지 않으니 즐겁다


익숙한 방법을 내려 놓으니 새로운 도구가 보인다


지난 성공한 강의를 반복하는 어리석움이 사라진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은 방법을 의미하는 것이다


박수는 '그것이 정답이에요'가 아니라 '그것은 지금만 유효합니다'를 경각하려 세게 치는 것이다


취하지 말아야할 자리는
술자리보다 박수자리


하나의 길만 아는 자는 길 떠나는 무리의 맨 앞에 서면 안된다


길을 잃는 순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하나의 길을 믿지 않는 자는 길이 막힐 때마다 축제로 만들고 환호성 치며 새로운 길을 연다


완벽한 강의는 잡히는 입자가 아닌 패턴없는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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