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9
후회는 얕게
다짐은 넓게
을사년's RUN
당기고 들어온 문을 밀면서 나간다
내년의 위시리스트는 목록과 목록 사이에 있다
잊혀진 책들과 지루한 책들을 다시 읽을 작정이다
맛집 맞은 편에서 장사하는 식당 주인의 음식 실력을 믿어볼 참이다
걷다가 자주 멈추어서서 풀꽃을 바라보고 이름을 지어 불러줄테다
손가락 터치보다 잉크에 마음을 찍어 편지 보내기를 즐기려 한다
빠르고 간단한 것들은 불신하고 직선은 구부릴 것이다
아무도 내게 주지 않은 내년이 모두에게서 받은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잘 사용하고 잘 돌려 주기 위해 함부로 하루를 낭비하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