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임따라

#시

by 김도영

단풍은 임따라 / 김도영



나뭇가지 잎사귀 홀로 홍조 띄우니

낭군 오신다고 분단장하네

누가 먼저 예쁘게 차리나

가지 끝 새내기부터 서둘러 치장하네


임은 소리 없이 시원한 바람 데리고 찾아온다네

해님은 달아올라 따가웁고

바람은 열이 식어 시원하네

새내기 단풍 곱게 차리니

스치는 바람이 휘감아 돌아오네


흰구름 뒤돌아 보며 손짓하며

너 참 예쁘다, 구애를 한다네

시샘 많은 바람, 잎새하나 날리우며

옜다 얘나 데리고 가라며 보내준다네


임 따라온 단풍 노을빛에 더 곱게 물들고

땅거미 하나둘 찾아오면

속옷 벗은 피부 드러낸다네

황홀한 피부색에 감탄사는 절로 나니

임은 더욱 끌어안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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