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를 못하니 대화는 영어로
중국인들은 일본인보다도 정치얘기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난 정치적인 얘기는 좋아하지 않아. 여행하며 대만사람들도 만나는데
정치 얘기는 피해
제주도에서 만나 반나절을 함께 여행한 상하이 사는 친구의 말
그래도 다롄, 칭다오(+웨이팡), 쑤저우, 쓰촨성까지 중국을 네번 방문했고 총 체류기간이 한달 가까워지다보니 드문드문 정치 떡밥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중국어를 못해서 대화는 영어로 했고, 그렇기에 일반적인 중국인의 생각이라기 보다 꽤 교육수준 높은 중국인 일부의 의견일수도 있다.
칭찬도 까는것도 금기시되는 분위기.
내가 "시진핑이 시안출신인가?" 라는 딱히 정치적이지 않은 말을 꺼냈는데 시진핑이라는 말이 육성으로 나온 자체로 당황한다.
그걸 봐선 시진핑은 중국 내에서 인심을 많이 잃은듯하다.
청두의 호스텔에서 만난 중국인 여행자가 한 말
2025.8.에 쓰촨성을 여행했었는데, 2주 전 학교폭력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청두에 도착했을 때는 그 시위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유명인을 팔로우하고 눈팅만 할 뿐 대부분 무서워서 활동하지는 못한다.
어이없는건 디씨인사이드의 경우, 중국인터넷망으로도 접속이 된다 (실험해봤는데 접속도 되고 글도 써지더라).
시니컬하고 웃프게 얘기한다.
하지만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민중에게 잘못된 것에 저항할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아니 니네도 천안문 민주화운동같은 용기를 낸 사람들이 있었는데...
라는 말을 꺼낼 용기까지는 내게 없었다.
대체 왜? 대머리라서??
라고 반응하자 이 대화 함께했던 한국 거주 14년째인 미국인영어교수가 빵터졌다.
독재를 했지만 한국을 발전시켜서 한국인들이 여전히 좋아한다.
라는 프로파간다를 하는것같았다.
내 반응 : 헐 적어도 6~70프로는 개싫어하는데
미국인교수 : 100프로 싫어하는거 아니었어?
나 : ㄴㄴ 일부는 여전히 좋아함
미국인교수 : 아 태구쏴람 앤드 썸 올드 피플
나 : 영피플도 좀 있음 트럼프러버처럼
** 저 미국인 교수님 한국어실력 >>> 내 영어실력
그냥 아름다운 자기네나라 강산이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좋은 사람들이고,
정부가 도움을 많이 주고 보조금 많이 뿌려서 나름 잘산다는 식으로 인식한다.
윈난성에서 있었던 위구르의 테러로 사람들이 꽤 죽었기때문에 윈난성사람들은 위구르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한다. 위구르어 간판을 달고 식당 영업하기는 힘들다고..
하필 윈난인 이유는 위구르인들이 북경까지 갈 수 없었기 때문.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중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하긴 오죽하면 그 거대한 갈라파고스가 무비자를 2년째 하고 있을까...
하이뉴욕호스텔에서 만난 중국인 투숙객들 중 미국에 정착한지 1~3년 된 사람들을 꽤 많이 보기도 했다.
제도적으로 어렵지 않은데 홍콩의 거주비용과 삶의 질이 좋지 않아 선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정부는 홍콩의 경제적 위상을 떨어뜨리려는 노력도 많이 하는데, 이런 이유도 있는듯하다.
대만문제라고 한다. 중국인들에게도 어필을 많이 해서 전국민이 대만문제의 해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는데, 중국 내에 내부적인 불만이 많이 쌓여있어서 관심을 외부로 돌리게 하려는 의도가 커 보였다.
중국인들은 경기침체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말을 쉽게 꺼낸다. 자신들의 노동환경 그지같다는 얘기도 부담없이 한다.
하지만 그것을 정치적 문제와 엮는 것을 매우 꺼리는 듯 했다.
절반은 바라고 절반은 바라지 않는다는 식으로 인식하는듯했다.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데 약간은 섬뜩한 느낌도 들었다.
자기들도 중국 경제정책이 공산주의가 아닌것은 알지만 그걸 공산주의라고 부를수밖에 없다고 ...
매우 공감하는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