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생산성 툴의 이용과 자동화는 불가피
저번주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처음으로 시애틀 시내를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마존도 가보고 스타벅스 1호 점도 45분이나 기다려서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은 테이블은 없고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1호점에서만 살 수 있는 초기 로고가 들어가 있는 기념품을 사는 것이 메인인 정말 작은 곳입니다. 스타벅스는 3명의 창업자에 의해서 1971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1987년에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하워드 슐츠에게 스타벅스를 매각했고, 본격적인 성장은 그때부터 이루어졌습니다. 매각 당시 이미 스타벅스는 그 지역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커피체인이었는데요, 자신들이 만든 레거시가 5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세계에 35,000 이상의 점포를 갖는 거대 기업으로 상장한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마크 안드레센은 "기술이 세상을 잠식하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벤처 캐피털 투자분야도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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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투자 안건의 소싱, 스타트업의 평가 및 포트폴리오 지원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러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타사 공급업체도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에서도 다루었습니다.
Weekend Fund라는 미국 VC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인 시그니처블록에서 한국의 VC들도 꼭 한번 살펴봐야 할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기사 두 편을 게재했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VC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떤 툴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이고, 두 번째 기사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어떤 워크플로우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부 VC는 단순히 노코드/로우코드 툴을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너레이티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투자한 회사에 대한 설명을 요약하는 데 사용합니다.
제가 10년 전쯤 벤처캐피털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벤처캐피털 업계는 거대한 블랙박스와 같았습니다. 정보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몰랐습니다. 지금은 벤처캐피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과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습니다. 실제로 Emerging VC라고 불리는 신흥 VC에 투자를 하는 펀드 오브 펀드 매니저로서 저는 많은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VC를 시작하는 것을 봅니다.
이 말은 앞으로 VC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아웃풋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단순히 펀드의 관리보수(한마디로 수수료)를 올려서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으니깐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의 활용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사실 이번 시그니처 블록 기사에서 소개한 도구와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각자 해석을 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앞으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VC도 가능한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런 흐름의 변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이는 VC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를 운영하는 저에게도 적용됩니다. 저희 업무에 있어서도 아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펀드 오브 펀드는 VC 펀드에 비해 관리 보수가 적기 때문에 단순히 인력을 더 고용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테크놀로지의 활용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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