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어

by 도담 박용운


죽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부족한 야윈 살이

봄만큼 커다란 아픔을 이고 산다

한나절 해를 이고 꽃에 치이고

달을 지고 다시 어둠에 치여

내 안의 나는 우주의 별이 되어

아무도 돌보지 않는 잊힌 별이다

그 별이 나를 내려다보고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니고

하늘을 받치던 나무는 힘에 겨워

한순간 삶의 의미를 떨어뜨린다

모두 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삶에 겨워 죽어 산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언젠간 죽더라도

죽어지는 날 또 죽고 말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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