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가 낯설다
거울 속에 선 사람은
익숙한 얼굴인데
속은 모르는 바다 같다
오늘도 나는
내 안의 나와 부딪치며 산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처럼
가끔은 그가 나를 위로하고,
가끔은 내가 그를 미워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안다,
우리 둘 다 외롭다는 걸
그래도 괜찮다
결국 나는 나와 함께 살아야 하니까
도망칠 수 없고,
그래서 더 사랑해야 하는 사람
나도 나랑 사는 겁니다
이 작은 세계의 동거인으로,
하루하루 서로를 이해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