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감을 활용해 고객이 브랜드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에요. 그 이유는 오감을 활용하면 고객의 기억 속에 강력한 브랜드 인상을 남기고, 로열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후각은 기억과 감정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감각입니다. 특정 향기를 맡으면 그 향기와 연결된 과거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면, 주인공이 마들렌을 홍차에 찍어 먹으며 향기로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은 후각이 개인의 기억과 감정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줘요. 향기는 단순한 냄새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감정적으로 연결된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CHANEL은 샤넬 No. 5를 통해 여성의 우아함과 세련됨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마릴린 먼로가 "나는 잘 때 Chanel No. 5를 입고 자요"라고 인터뷰하자, 사람들은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향기와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연결한 계기가 되었어요. 후각을 활용한 마케팅은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에 깊이 남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와 표현 방식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납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그 사람만의 '향기'가 되는 것이죠.
자, 그렇다면 나는 어떤 향기를 지닌 사람일까요?
코 끝을 찌르는 자극적인 향기를 지닌 사람일까요 아니면 피톤치드처럼 가슴 깊이 상쾌함을 주는 깨끗한 향기가 나는 사람일까요? 남들과는 다르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나만의 깊이 있는 향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요.
예전에 감정 코칭 교육을 받으면서 최성애 박사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코칭을 받으면서, 어떤 순간에도 차분하고 친절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십여 년이 흐른 지금도 박사님의 강연을 들을 때마다,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씀하시는 태도에 여전히 감탄합니다.
그 이유는 박사님의 목소리, 표정, 제스처 모든 것이 "진심으로 당신의 말을 듣고 공감합니다"는 마음을 느끼게 해 주거든요. 최성애 박사님과 조벽 교수님의 모습은 정말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에게는 마치 깊은 숲 속에서나 맡을 수 있는 은은한 자연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그분들 만큼의 나이가 되면 사람들이 다가와 큰 숨을 들이쉬며 잠시 눈을 감고 쉬어가는 그런 향기를 지닌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대화의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핸드폰만 보며 대화하던 상대방의 거만한 태도나, 상대방의 말에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는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의 태도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태도들이 우리에게 남기는 인상은 별로 좋은 향기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말하는지 잊을 수 있지만, 당신이 어떻게 말하는지는 절대 잊지 않는다." -칼 비쉬-
그래서 저는 "태도가 전부"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태도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스트레스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만 있을 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문제라는 겁니다.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마음먹는지에 따라 상황을 90% 이상 뒤집을 수 있습니다.
어떤 태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황을 좋게 만들 수도, 나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타인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일을 수월하고 매끄럽게 진행시키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은 자꾸 일을 꼬이게 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기도 합니다.
호감을 얻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며, 상대방의 얘기에 공감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입니다. 만약 모두가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공정하고 신뢰를 주며 타인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긍정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 내가 선택한 태도가 나의 인생의 길을 만듭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상대방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고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태도는 상대방의 에너지마저 갉아먹어 버려 만남을 꺼리게 만들어요.
자신의 태도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점검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성장하는 관계를 맺고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