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니까, 몸이 전 같지 않아.

나이 탓에 대한 반론

by 월든

요즘 가끔 듣는 말이 있다.

"나이를 먹으니까, 몸이 예전 같지가 않네."

정말 나이 때문일까?


2019년 운동을 안 하는 이유를 조사한 적이 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답변 중 하나는,

운동하기에 너무 나이가 들어서다.

무려 41%가 그리 답변했다.

시간이 없다 42%, 업무에 너무 지쳐 있다 56%

고작 40세 정도였다고 한다.

40세가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이런 경우에는 고작을 써도 된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어떤 연구는,

폐, 심장, 간 들과 같은 신체 기관을 기반으로

노화 측정을 했다.

그랬더니 이런 신체 기관들이 더 노화되었을수록

더 높은 인지 감퇴나 두뇌 노화를 보였다고 한다.

두뇌도 몸의 일부니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더 무서운 것은,

이들이 '더 나이 들어 보였다'고 한다.


얼굴도 나이 탓이 아니었다.

일반화할 수는 없다.

타고난 동안도, 노안도 있으니까.


두뇌가 건강하고,

나이가 덜 들어 보이고 싶다면,

나머지 신체들이 건강해야 한다.

나머지 신체들이 건강하려면,

잘 자고, 잘 먹고,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아는 분은 운동하고 더 늙었어요."

라고?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늙어 보이는 이유는,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살을 많이 뺐거나,

체지방을 쫙 빼고, 근육만 남기는 것이 진정으로 건강한 몸은 아니라고 한다. 보기에는 멋있겠지만.

선크림을 안 바르지 않아서가 아닐까?


적당히 건강하게 먹고, 적절히 운동을 한다면

지금보다는 젊어 보일 수 있다고 믿는다.

동안은 신의 영역이니 확신할 수는 없다. 받아들이자.


어쨌든 중요한 것은,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나이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이의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핵심 원인은 아니다.


피곤하고 졸린 것은,

잠을 충분히 자지 않아서다.

체력이 떨어진 것은,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아서다.

점심 이후에 졸린 것은,

당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것은

나이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내 행동과 내 선택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만약 1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잘 자고 잘 먹는다면

1년 뒤에는,

"한 살 더 먹었는데, 몸은 작년보다 더 팔팔하네."

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노화는 누구에게나 일어나고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 속도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이 탓이 새어 나온다면,

바꿔 생각하자.

이건 나이 탓이 아니다.

'나이'에서 'ㅇ'을 빼면?

'내'!

내 탓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작년 내 탓이다.

100세를 넘긴 분의 나이 탓은 인정해 주기로 하자.


내년 나에게 욕먹지 않으려면,

올해는 잘 먹고, 잘 자고,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자!


신체 건강을 위해.

두뇌 건강을 위해.

장담은 못하지만,

동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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