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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책갈까 Apr 19. 2023

여기는 어디일까

무중력 한 가운데일까. 아니면 깊은 심연속인가.

마음을 다 잡는건 늘 어렵고

잘해보겠다는 다짐은 쉽게 무너진다.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건가.

안좋은 결과에 대한 원인을 찾으려

화살을 또 내자신에게 돌린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내 경우에는 많이 오래된거같다.


확실한 병리적인 진단은 없으나 내가 느끼기엔 아동기 때부터가 아닐까 추측할 뿐인다.


죽고싶다. 라는 말을 8살때 처음했다.

그때부터 우울과 무기력은 나의 기본값이었다.


행복을 경험해봐야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부정적 감정이라는걸 알텐데, 늘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늘 힘들었어서 내가 어떤 상태인지 잘 가늠하지 못했다.

항상 시간이 지나 한참후에 깨달았다.


아 내가 그때 힘들었었구나.

내가 그때 불편한 감정이었구나.

화가났었구나.


자신을 잘 알수록 성공하기가 쉽다던데 그래서 내가 이모양 이꼴인가 싶기도 하다.


아이유 노래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I'm twenty five 날 좋아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그 노래가 발매되고 질투가 났다  

고작 25살에 자신을 알게됐다는게 부러워서.


나 자신에 대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답이 없었다.

머릿속만 복잡해졌다.

30살이 됐을쯤 나에 대해 생각하는걸 포기했다.

알려고 할수록 답은 나지 않았고 어느순간부터는 집착 같이 느껴졌다.


촬영팀도 그런걸까.

사실은 내가 그일을 애정하는게 아니고 집착하는게 아닐까.


내가 지금 어디쯤에 있는걸까.

원래 인생이 한치앞도 모르는거라고 하지만 원래 이렇게 막막한가.


나만 이런건가.

아니면 남들도 다 이러고 사는걸까.

내가 지금 어떤상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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