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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형란
Mar 22. 2021
맛집
맛집 / 이형란
약속 있어 나갈 때마다
따라오던
엄마 잔소리
냉면은
냉면만 하는 집에 가야지
이것저것 다 하는 집에 가면 안 된다
먹자골목 지날 때마다 듣던
소리
장사 잘된다고 가게 두 배로
늘리면
그날부터
망하
는 거야
갑자기 휑해진 가게를 보면
오던 손님도 안 온다
그래서
내
마음엔
너
하나만
담았지
넓어지면 다른 이도
들어올
까봐
손바닥만한
채로
꼭
닫아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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