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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란 May 06. 2016

부산역

그곳에는 언제나 바람이 분다

제자리에 있는 것들이

저 너머를 꿈꾸게 하는 바람이


바람이 잠시 잦아들 땐

문득 비리다

가슴 속에 가라앉았던 날것들이

푸드득 살아나는지


살을 에이는 바람에도

얼음이 얼지 않는 그곳에선

마음을 베어도 피가 흐르지 않아

떠나는 모든 이들이 용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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