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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프 Feb 03. 2022

취준생은 슬퍼할 시간이 없어요 스페셜 EP

'1月 활동 정산' 편

취준생 생활을 하면서 가장 해로운 감정은 '무기력'인 듯하다. 취준을 하기로 마음먹은 후, 내가 나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나는 사실 꽤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동기가 생성되곤 했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들의 인정이나 칭찬, 좋은 평판 등등이 나를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게 하곤 했다. 하지만 취준생은 아무래도 그런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다. 되려, 무수한 평가와 타인과의 비교, 그리고 거절이 난무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월말 활동 정산! 내가 한 달 동안 어떠한 활동들을 했는지 정리해본다면, '아 그래도 무언가를 해내고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았다. 엄청 사소한 것들이라도, 취준에 관계없는 것들이라도, 내 삶에 좋은 영향을 주었고 어떠한 일이던 내가 직접 해냈다면 그에 따른 성취감과 보상은 있어야 하기 마련. 이는 자연스럽게 내가 '다음 달에도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마음에 불씨를 꺼트리지 않게 장작을 넣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통해 내가 추후 작업할 포트폴리오의 콘텐츠로 작용될 수 있다. 1석 2조라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무튼, 시도해보자고.


1. 생에 첫 일기 용 다이어리 구매. 1월 동안 13회 작성.

초등학교 저학년 숙제 이후로 일기는 처음이다. 일기를 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내가 내 감정에 더욱 솔직해 지길 바랬고, 글로 표현을 하며 내가 내 마음을 어루어 만져주고 싶었다. 처음엔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 점차 익숙해질수록 펜을 잡으면 그때그때 마구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게 되었다.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길. 2월에도 계속!

1월 다이어리

2. 애플 피트니스 2022 1월 챌린지 (1,770분 운동) & Move Goal 100회 달성

작년 7월 2일 사용 후 +214. 그래도 대략 2일에 한 번 꼴로 목표 칼로리 달성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백수 생활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 바로 운동을 시작하고 습관화한 것. 2월에도 빠샤

Apple Fitness Awards

3. 기상시간 당기기 챌린지 시작.

원래 아침 10시 반 ~ 12시에 기상했다. 늦게까지 자도 오히려 피곤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오전 시간이 없다는 것에서 작지 않은 현타가 왔다. 하루의 시작이 참 중요하다고 느낀 만큼, 조금 더 일찍 하루를 사용하고 싶었다. 요즘 자주 보는 유튜버 '이연'님의 영상을 참고해서 건강한 나이트 & 모닝 루틴을 만들어 실행 중이다. 이미 8시 45분 기상에 성공했고, 2월 동안 8시 (더 가능하면 7 시대 진입) 기상을 목표로 기상을 시도할 예정이다.

    > 참고한 '이연'님 유튜브 영상


4. 책 읽기 재시작.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재작년 여름. 서울에 3개월 정도 살게 되면서, 정말 친한 친구들과 가까이에 살게 되었다. 특히, 책 많이 읽는 친구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되었다. 친구들 각자가 도서관이 되어 다양한 책을 추천하며 동시에 빌려주었다. 기록을 보니 3개월 동안 약 15권을 독서했다. 하지만, 백수 생활을 하면서 글과 종이와는 멀어졌다 (친구들이 없어서 그런 것 일수도 ㅠㅠ). 이번에 집 책장을 모두 정리하면서 부모님이 젊으셨을 적 읽었던 책 중 흥미로워 보이는 것들을 가져와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 시작한 책은 '연을 쫓는 아이'. 꾸준한 독서도 습관으로 자리 잡히길! (이번부터는 꼭 독후감을 작성할 것이다!)


5. 마리골드 키우기.

유튜버 '허챠밍'님 이벤트에 당첨되어 마리골드를 키우게 되었다. 싹을 틔우고, 어느새 본잎이 나오고, 마침내 꽃봉오리가 맺히는 중이다. 열심히 물 주고, 돌봐주고, 햇빛 보게 해주는 일이 이렇게나 힐링인 줄 몰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귀엽다 :))) 발아한 지 100일이면 꽃을 피운다는데, 봄에는 마리골드와 함께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2월에도 무럭무럭 잘 자라렴. 곧 만나자!

꽃 봉오리가 올라온 마리골드


6.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기.

1월 26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1월 동안 총 4편의 글을 작성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까지의 소감을 말해보자면, 일단 스트레스받지 않을 정도의 재미를 주고 있다. 본격적으로 삶을 기록하게 되었고, 또 글을 적게 되었고, 생각을 말하게 되었고,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듯하다. 브런치 작가에 시도하면서, 다양한 일들에도 쉽게 도전하고 있다. 다음 달에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취준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7. CMA 자격증 Part 2 치기.

자세한 이야기는 https://brunch.co.kr/@warmolaf/4 참고!


8. 주식 시작하기.

비록 주식장도 좋지 않고, 꽤나 마이너스이지만, 이제 슬슬 자산(이라 하기에는 너무 작고 소중한 수치이지만) 관리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도 주식은 아직 어려워. 공부는 필수!


9. 포트폴리오 제작 시작.

취준을 시작하니 솔직히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많이 혼란스러웠다. 여러 영상도 찾아보았지만, 쉽게 길이 잡히지 않는 기분.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장 먼저 내가 어떠한 배경을 지닌 사람인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어차피 정리를 할 거, 그럼 포트폴리오를 만들자고 마음먹었다. 특히 PM은 마케팅이나 디자인 직군 외에도 새롭게 포트폴리오가 활용되는 추세를 가진 업군이다. 그리하여, 노션을 이용하여 열심히 포트폴리오를 제작 중이다. 완성되면 브런치에도 한 번 소개를 해보고 싶다!


이 이외에도 개인적인 일들도 참 많이 일어났던 한 달이었다. 해가 바뀌고, 작년보다는 더 열정적으로 부지런히 살고 싶던 내 소원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이루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한 달 사이에 좋은 습관들로 하루를 채워 나가다 보니, 내가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디선가 '취준생은 취준을 하는 기간 동안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나라는 존재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보이기 위한 데코레이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사소한 부분을 꾸며내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소설'을 써내려 가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한 회사만 지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회사에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진짜 '내 모습'을 잃어버리기 쉽다.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겪어야겠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내 모습은 꼭 기억하고, 기록하고, 간직하고 싶다. 아마 내가 요즘 노력하는 좋은 습관 만들기가 내 목표를 이루어주는 사소하지만 강력한 활동일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해보자고!


1월 달도 잘 살았다. 2월에도 가보자고~


'2月 활동 정산'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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