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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보라 May 05. 2022

정답은 사실 단순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어렸을 때는 매일 밤 ‘내일은 뭘 하면서 놀까?’ 부푼 마음으로 잠들었던 기억이 나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지?’, ‘어떤 삶이 옳은 삶이지?’ 같은 고민 없이, 순수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 이외는 홀라당 까먹었죠!


 어쩌면 삶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단순함으로 돌아가는 과정일지 몰라요. 세상이 좋다고 하는 삶, 부모가 원하는 삶, 주변의 삶. 여러 삶을 경험해보고, 결국 누구도 아닌,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삶을 찾는 과정이요. 지금 내 삶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하지 않다면, 행운일지 몰라요! 앞으로 탐험할 세상이, 발견할 보물이 가득하다는 거니까요.




초등학교 때 그렸던 그림일기. 기말고사가 몹시 끔찍했나 봐요.


 새삼 깨달은 것인데요. 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더라고요! 초등학생 때 친구와 연습장에 웹툰을 그렸어요. 웹툰 중 루나 파크를 좋아했고요. (아직도 루나 작가님을 좋아해요. 하하!) 장래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꼭 일러스트 작가나 디자이너를 써서 냈죠.


 먼 길을 거쳐 결국 좋아하는 일로 돌아왔네요. 못 말린다 싶기도 하지만, 참 다행입니다. 불확정성의 연속인 삶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서요. 길을 잃다가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늘 돌아올 수 있어서요.

 어린이날을 맞이해 떠올려봐요. 어렸을 때 무엇을 좋아하셨나요?


Instagram: @waterflakedr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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