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물킴 Sep 14. 2020

행복한 회사생활의 4가지 비결

 모두가 행복을 꿈꾸지만, 행복을 쟁취하는 것은 참 쉽지 않다. 대체 행복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갈망하게 되는 것일까. 회사생활이 미치도록 괴로울 때, '과연 행복한 회사생활이라는 것이 가능하긴 한 걸까', '다른 사람들은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가지게 되었다. 행복과 관련된 수많은 책들을 섭렵해보기도 하고, 회사의 선배들을 다짜고짜 찾아사 술 한잔을 사달라고 조르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10여 년간의 회사생활을 거친 지금 '행복한 회사생활'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1. 행복은 찰나의 감정이다.

 우선 '행복'의 정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한 상태의 지속시간은 굉장히 짧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행복은 특정한 상태의 유지가 아니라, 순간순간 흘러가는 감정이다.


 또한, 행복은 정형화되고 도식적인 결과가 아니다. 만족감, 보람, 흥분, 성취감 등 다양한 욕구를 기반으로 우리는 행복이라는 감정에 도달한다. 우리의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영원히 행복한 상태'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공허하다든지, 성공을 했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다든지의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돈을 벌어 부유한 상태는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조건이지만 행복은 찰나의 감정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벌었을 때 잠시 기쁠 뿐, 그 감정은 금세 휘발되어버린다. 지속적인 소비를 통해 부의 가치를 즐기려 하는 습성도 끊임없이 행복이라는 찰나의 감정을 소환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는 왜 행복하지 못한가'라는 물음은 기본적으로 행복이라는 상태의 지속을 바라는 마음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는 왜 행복하지 못한가?'라는 질문은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2. 내가 무엇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를 탐구해야 한다.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면, 내가 나를 더욱 잘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단계를 맞이한다. 지금까지 내가 언제 행복한 감정을 느꼈는지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 돈, 성공, 가족 등이 대다수의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라는 사람이 가장 높은 단계의 만족감을 느끼는 상황과 이유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내가 느끼는 행복의 정체를 좀 더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과정이며, 내면의 나를 만나는 어려운 단계이다. 남은 결코 도와줄 수 없으며, 아주 솔직한 내면의 나를 과감히 마주하고 인정해야 하는 단계이다. 성취감, 보람, 흥분,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이 나에게 행복이라는 궁극의 상태를 선사하지만, 모두 사람이 특정 감정에 동일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성공해보니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등의 이야기는 내가 나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삶을 살아나간 뒤 가질 수는 후회이다.




3. 끊임없이 나에게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

 내 안의 '나'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나'에게 기꺼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내가 어떤 외부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고,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사람인지에 대한 깊고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돈'보다는 '가치'를 선택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인지, '성공'보다는 '가족'을 선택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인지 등. 또한, '내가 언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좀 더 분명한 이해를 가진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해야 하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좀 더 명확한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나만의 이유'를 최대한 많이 발견해 나가야 한다.

 

 자신만의 행복의 근원을 많이 찾아낼수록, 삶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보내기가 수월해진다. 한두 가지의 행복 회로가 망가지더라도, 다른 행복 회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 대한 이해를 소홀히 하고 나만의 행복 근원을 많이 찾아두지 못하면, 찾아오는 좌절과 시련 앞에서 쉽사리 무너지기 마련이다. 인생을 끊임없이 나에 대해 이해하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나가는 여정으로 관점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4. 행복이 찾아왔을 때 거리낌 없이 충분히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꺼이 즐겨도 되는 순간에도 우리는 멈추지 못한다. 끊임없는 성장의 욕구,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현재에 찾아온 찰나의 감정인 '행복'을 즐길 새를 놓치고 만다. '행복'이라는 감정이 찰나에 스쳐 지나가버린 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그 흔치 않은 기회를 쉽사리 보내지 않을 것이다. 덮어놓고 지금 당장 이로운 것만을 선택하자는 염세적 현실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흘러가버리면 다시 되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순간의 감정인 '행복'을
명확히 움켜쥐고 마땅히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행복을 찾아나가는 여정은 험난하다. 하지만 10년의 회사생활을 거치면서, 어떤 경험과 감정은 두 번 겪긴 힘든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스스로를 좀 더 다그치고, 채찍질하느라 그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버린 날들을 가끔은 후회한다. '행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 나간다는 것은, 나의 삶을 좀 더 윤택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조금 더 즐거운 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쌓아온 많은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더욱 이해하고,
내 행복의 근원을 더 많이 발견해냈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을 할 때도 다를 바 없다. 회사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 성장, 교류 등이 선사하는 극도의 만족감을 때때로 우리는 기꺼이 누려야 마땅할 것이다. 세상과 회사는 우리에게 멈추지 말 것을 강요하며 끊임없이 불안감을 조성하지만, 정작 현재의 행복을 느끼는 매 순간들이 삶을 지탱해준 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