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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물킴 Oct 23. 2020

그래서, 미담을 가진 배우들이 누구? - 남자배우편

배우 조인성, 강동원, 도경수, 박정민, 임시완

Q9. 배우들이 정말 갑질을 할까?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담을 가진 그 배우들이 누군데?


훌륭하고 존경할만한 배우들이 많지만, 그중 인상 깊었던 몇 명의 배우를 오늘은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십이라고 하기에는 참 별 얘기들이 아닐 수도 있어서, 일하는 동안 느꼈던 소소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글 정도로 해두면 어떨까 합니다. 쉽게, 부정적으로, 자극적으로만 퍼지기 쉬운 '배우'들에 대한 썰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살짝 영향을 주었을 테지요.



내가 만난 사람 중 최고의 인성을 지닌 

배우 조인성


굳이 배우라는 직업을 떠나서,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통틀어 보더라도 '배우 조인성'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감독, 동료 배우, 스텝들에게 최선의 존중을 다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 일을 대하는 책임감 있는 태도 역시 감탄스러웠습니다. 


그는 세심하고 섬세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지녔습니다. 매끄럽게 원하는 것을 전달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상황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들이 항상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 배우 생활 탓인지, 어떤 상황에서 누가 상처 받을 사람인지를 명확히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티 나지 않게 그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챙겨주는 모습에 '아,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얼마나 자주 했는지 모릅니다.  


그의 책임감 있는 모습은 유난스럽지 않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 애쓰지 않으면서도, 영화에 참여한 많은 스텝들이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한 번 해보자!'는 기운을 만들어 내는 모습엔 종종 감탄스럽기도 했습니다.


소탈하고 우직한 진정성을 지닌

배우 강동원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에게는 '스타'라는 자의식이 거의 없는 듯 보였습니다. 오로지 진지하게 일을, 연기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만이 보였습니다. 그러한 진정성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에 영향을 줍니다. 그는 더욱 큰 무대에서, 한국 배우로서 활약하고자 하는 우직하고 순박한 욕심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한 마디 얘기만 나눠도 '연예인 강동원'이 아니라 '인간 강동원'으로서 그가 주변 사람들을 마주 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바로 받곤 했습니다. 


경력이 쌓여가고, 선배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많아지면서 견뎌내야 하는 책임감의 무게가 커져갈 텐데 그런 것 마저도 묵묵히 안고 가는 듬직한 배우였습니다. 어느덧 그는 나이가 어린 배우들에게서는 결코 느껴지지 않는 연륜이 느껴지는 배우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새로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진 배우였습니다.



실력, 성실, 겸손. 많은 것을 갖춘 새로운 피

배우 도경수, 박정민, 임시완


기본적으로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하는 젊은 배우분들은 대체로 예의와 겸손이라는 덕목을 갖추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도경수, 박정민, 임시완 배우는 유난히도 성실하고 실력이 출중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그들은 대체로 '와.. 어떻게 저 나이에 연기를 저렇게 하지'싶은 실력을 아주 자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실력이 더욱 돋보이는 예의와 겸손을 지녔기에 함께 일하는 대부분의 동료들과 스텝들도 그들을 사랑해 마지않았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본인들의 연기에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항상 본인의 연기에 아쉬워하고, 더 잘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가득 느껴지는 젊은 배우들이었습니다. 작은 행사에서도, 잠깐의 촬영에서도 끊임없이 연습하고 연습하던 대기실에서의 배우들. '나는 저 나이에, 저 연차에 저렇게까지 최선을 다했었나' 돌아보게 만들던 그들의 모습이 지금도 꽤 자주 생각납니다.




 

몇 편의 영화를 통해 배우들과 업무적인 접점을 가졌을 뿐, 그들의 친구가 된 것도 사적인 관계를 맺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에 조심스럽지만, 영화 산업의 큰 대들보 역할을 맡고 있는 많은 배우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몇 가지 미담을 남겨봅니다.



영화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정보 구하기 조차 쉽지 않아 어려워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화계 비하인드' 매거진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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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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