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수 있을 때 열심히 쏘다니길 정말 잘했지.
역시 하고 싶은 것 지금 당장 해야 해.
차라리 일 없어서 좋다는 얘기를 하는 동료에게서
나는 더 이상의 동지애와 동질감을 느끼긴 힘들었다.
어서 빨리 이 곳을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뒤풀이 없어도, 회식 없어도
이렇게 일이 잘되는 거였어?
잃은 것은 모아두었던 돈이라기 보단,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들이었다.
다만, 'ZOOM은 어떻게 까는 거니?'
물어보는 상사들과 일하는 게 힘들었을 뿐.
인생은 나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나를 쥐려면, 무언가를 놓아야 한다는 진리.
생존의 최소 단위는 개인이 아니라,
가족이 되어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인생 최고의 선배님, 유튜브 선배님.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올해도 어김없이
행복했고, 즐거웠고, 많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