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남연우

_남연우




참 예쁘게 생겼다

‘으’ 모음에 동그라미 받침

위아래 뒤집어도 똑같은 글자


모난 데라곤 없는 조약돌을 얹은 글자

새하얀 눈사람이 두 팔 벌려 서 있는 글자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 부르면

처음 들려오는 소리

봄바람이 지나가며 내는 다정한 소리


내가 힘들 때에도

투정 부려도

다 들어주는 소리


내 얘길 듣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도

듣고 있다며 꿈길 정차하듯 확인해 주는


무한긍정 그 소리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다면

괜찮은 사람 아닐까


깊은 산속 메아리 같은

응,

대화창에 떠다닌다


둥글둥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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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습니다

가아을, 하면

스산한 바람이 새어 나가는 소리 들립니다

기러기들도 저 차갑고 건조한 북풍을 따라

우리 곁에 날아들 테죠..


푸른 창공에 점선을 그으며 기러기들이 날아오면

반가운 인사를 건넬 겁니다

"안녕, 잘 지냈어?"

그러면 대답하겠죠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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