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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란 Oct 11. 2024

강철 인간

처음엔 열 받아서


뜨거워 졌다가, 연해 졌다가,

말랑말랑한 가슴에



깡, 깡, 깡-

망치질을 가하다 보면



단단한, 아주 단단하고

투박하게 다듬어진

강철이 된다.



하지만 또 다시

뜨거워 졌다가, 연해 졌다가,


깡, 깡, 깡-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도저히 못 견딜 때 즈음


멈추고 식혀지는 가슴



고생에 대한 보상,

다듬어진 내 모습



하지만

계속해서

완성품을 만들 때까지 반복되는 망치질



녹슬고 거무튀튀해지기 전까지 반복되는

담금질 인생



아마도 녹슬기 시작할 즈음엔 그리워질 망치질-


가장 여리고 아팠지만


가장 뜨거웠던, 나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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