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그래도 마지막으로 써 본 것은 올해초였던 것 같다.
펜을 사 본 적이 언젠지, 종이(편지지)를 사 본 적이 언젠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역설적이지만, 나는 카톡도 잘 하지 않는다.
엄마, 누나를 제외한 극소수 말고는 하지 않는다.
시간낭비에 할 말도 없다.
아니 대부분이 쓰잘데기 없는 대화다.
엄밀하게는 편지를 쓸, 카톡을 할 대상이 뚜렷하지가 않다.
가을인데 그냥 이러고 있다.
여행 중에 그래도 편지까진 아니어도 엽서는 보내고 그랬던 것도 너무 옛날 옛날 한옛날이다.
빨리 빨리 도달하는 것에 익숙해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