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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작가 Oct 04. 2022

영생

늘 있었던 것이었다

거리에 즐비한 술집들

그 술집에 들어차
술잔을 부딪히던 사람들

취기에 못 이겨 사람들이
태우던 담배의 연기들

그것을 보며 찡그리던 너.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그것들과 너를 뺀 거리

나에게 거리와 너는
황금이었고, 태양이었으며, 소나무였다.

영생을 누리던 것이 생을 잃었으니
터무니없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거리의 술집들이 사라지고
술잔들의 소리는 죽었다
담배연기는 구름으로 사라졌다
기어코 마지막은 너였다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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