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카페에서 세상 지도 한 장 펼쳐 보듯이

[일상의 하루] 미래 진로를 상담하기가 왜 어려울까?

by 웨이브리지

살아가다 보면 선택의 순간이 있고, 긴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 진로를 결정할 때, 시험을 볼 때, 발표할 때, 그리고 아플 때, 혼자서들 간신히 해내고 있다. 물론 가족이 응원하고 있고, 친구와 주변 사람들이 응원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좋은 친구를 찾고 매너를 지키는 것, 책을 읽고 글쓰기와 같은 기본적인 것도 어린 시절에 체득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평생을 익히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진로를 결정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까지 사회와 주변은 스스로 깨우치라고 한다. 스스로 부딪혀 배우는 것이 진정으로 알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험과 지식의 크기에 따라 선택의 폭이 좁고, 혼자서 바라보는 지향점이 멀리 보지 못하고 근시안이 되기 쉽다.


뉴스와 미디어에서, 대학입시와 아파트 가격이 매일 뉴스로 나오고, 스타에 의존한 미디어의 점유율이 높은 한, 건물주와 연예인에 대한 동경만 커지고, 막상 미래는 마냥 불안하기만 하다.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사회

하나의 사회는 다양한 일을 필요로 한다. 사회 발전을 모색하고, 아픈 환자를 고치고, 범죄를 막고, 거리를 깨끗이 하고, 그리고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게 하는 등 공공의 역할을 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양한 경로의 꿈을 부풀려주고, 신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집을 짓고, 먹거리를 제공하며,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제 몫을 해 낼 때 사회 전체가 돌아간다. 통계청은 1,231개의 세세분류로 직업을 정의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

지금은 ‘미래 진로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의식이 좋아져, 학교에는 진학부가 있고, 사회에는 커리어 상담 부서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상담할 곳이 생겨 언제든 찾아오라고 손짓하는 것은 반가운 변화이지만, 아직까지 그곳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무겁다.


한국 사회에서 도와 달라는 요청은 스스로가 약자처럼 여겨지고 비밀이 지켜질 것 같지 않아, 선뜻 사람들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시러 카페에 가듯이, 관광안내소에서 지도와 여행정보를 문의하듯이, 지나가다 편의점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듯이 그곳이 편해야 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


한국 사회는 권력 간격 지수(Power Distance Index)가 유난히 높다. 선생님과 학생 간, 정치인과 국민 간, 의사와 환자 간 심리적 거리가 크다 보니, 가깝게 다가가기가 어렵고 질문을 안 하는 것이 익숙하다. 선생님, 의사, 정치인, 법률가를 직업으로 보아야 하는 데, 한국 사회는 어쩌다 권력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본질은 학생과 국민, 환자에게 봉사하는 서비스업이다. 학생, 국민, 환자는 움추리지 말고, 권리 장전을 통해 기술되어 있는 각 분야의 서비스를 받은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참고: ‘한국 표준 직업 분류’는 10개 대분류와 1231개의 직업을 정의한다.(2017년 7월, 7차 개정)


by 웨이브리지, 글모음 https://brunch.co.kr/@way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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