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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Jan 06. 2024

어둠


그곳에서 태어났어. 

안과 밖, 

그 안에서 태어났지. 


빛이 없지 않았어.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있지 않았던 거야. 


놀랍게도 

니 안에도 빛이 있지. 


니 안은 어둡기만 하지 않다는 거야. 

안에서 빛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어둠은 빛이 안 닿아 

생겼다기보다는 

어설프게 눈이 정한 곳이지. 

상대적인 곳이야. 


눈으로 보고 빛이 없다며 

안 보인다는 곳을 

어둠이라고 말할 뿐, 

눈이 빛이 있고 없다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잖아. 


어둠을 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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