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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Feb 29. 2024

나비


작은 몸, 

커다란 날개. 


땅 위 떠 다니는 듯하면서 

날아다니지. 


어느 방향으로 날아갈지 

나풀나풀 가벼이 떠 있어.

춤 추듯 날아가는 거 같아. 


커다란 날개에 

다들 눈이 갈 거야. 


색이 예뻐. 


작은 몸은 

잘 보이지 않고 

잘 보지도 않지. 


나비에게 

작은 몸에 커다란 날개가 있지. 

나비를 본다며 

큰 날개의 색을 

생각하고 좋아해. 


나비 자신은 

자신의 큰 날개로 나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그 큰 날개의 모습보다 

작은 몸 모습에 

눈이 머물게 된다면 

나비를 다시 생각할지도 모르지. 


큰 날개 보고 예쁘다고 했듯 

나비의 모습 그대로 봤으면 해


나비 자신을 

사랑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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