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어디로 간

by c 씨


어느 날,

너 자신이 있는지 모를

그날이었어.


너 자신이 자신인 줄

모르게 된 거야.


지금까지 살아왔던 기억이

사라진 거지.


넌 기억이 없어.


기억이 없다면

너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게 될까.


기억이 사라지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고 노력할 수 있어.


그냥 누구라 불릴 지난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고

지금부터 자신을 만들어 갈 수도 있지.


기억이 사라져

자신이 지금까지 누구였는지

몰라도 너는 있긴 해.


걱정 마.

이 세계가 여기 있는 널 기억하니.


넌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며

살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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