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깊은 우물에
몸이 끼어 갇혀 있어

(열심히 한 거 같은데 막혔어, 우리 이야기)

by c 씨


이런 적 있을까.


머릿속이 아픈 채

잠에서 깨어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순간.


깨어나고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흔할 머리 아픔이 아니라

머릿속에 꾹 눌러진 아픔.


분명

열심히 했을 때도 있었고

텅 빈 하루를 많이 보낸 적도 있었던

지난 날들이

지금 이런 나로 있게 하였지.


살려고 몸부림친 거 맞아.

이것저것 일하며

길게 갈 일이길 바라고

그렇게 할 줄 알았던 일들

금세 끝나 버리더라.


대부분 일방적으로 끝날

짧은 일들 뿐이었지.


자잘하게 여러 일을 한 몸을

가졌지만 이제는 쓸모 없어졌지.


그래서 저절로

머리가 알고 고통을 주네.


몸보다 둘레가 작고 깊은 우물에

끼어 고개 들어

위도 못 쳐다볼 지금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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