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려나 봐)
나무는
당연하게도
여름이면 푸른 잎으로
자신을 감싸고 있어.
너보다 높은 곳에
수많은 잎으로
나무 스스로 자신을 감싸지.
해로부터 오는 빛과
만나려고 하는 거야.
봄 지나 여름에
가장 크고 많은
잎으로 푸르게 변하지.
그리고 가을이 오고
잎은 변해가.
이제 나무는 꿋꿋하게
겨울도 지내지 않고
누워 잠들려고 해.
더 이상 낙엽도 생기지 않아.
앙상한 몸 그대로
제대로 잠들겠다며
누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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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철학을 하는 C 입니다. 제 글로부터 여러분과 꾸준히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