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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엔디 Aug 02. 2024

가난한 교회를 바라며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권능과 영속하신 당신의 거룩함 앞에,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의 새가 날갯짓하는 것과, 땅 아래서 수고하는 농부의 땀방울조차,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헤아림 속에 있음을 기억합니다. 온 세상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 경배하고 찬양하며, 예배하는 이 시간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예배자의 자리로 불러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려해도 바로 서 있지 못하고, 눈을 들어 시선을 주께 고정하고자, 날마다 새로운 각오를 해도, 우리의 눈과 귀와 발은 다른 곳을 향할 뿐,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나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매일 아침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같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날마다 구하오니 은혜를 내려주시고, 주께서 예비하신 그날의 만나를 감사함으로 받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이 피로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상이 만든 동호회나 사람 공동체로 여기지 않도록 하시며, 예수님으로 인해 핍박받는 교회가 될지라도 비방받는 교회가 되지 말 것이며, 먹을 것, 입을 것, 즐길 것이 풍부한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비밀이 가득하고, 성령의 교통과 교제가 넘치는, 가난한 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그 복음의 비밀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능력으로 나타나게 하시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열어가는 원동력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누가 우리를 불렀으며, 누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는지 기도의 무릎이 그것을 증거 하게 하시고, 한순간이라도 그리스도의 대사로, 사명자로 살아가는 복된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마시는 공기가 예전 같지 않고, 계곡에 흐르는 물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평생 갈 것 같은 젊음도 깊게 파인 주름 앞에 항복할 수밖에 없듯이, 언젠가 우리도 주님 앞에 반드시 설 때가 있음을 기억합니다.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창조주 너의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솔로몬의 지혜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깊이를 날마다 알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예배를 받아 주시고, 전해질 말씀 속에 하나님을 만나는 믿음의 고백이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표기도(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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