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40 전후로 노화의 증상들을 체감한다.
관절통증이 느껴져서 뛰거나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주름 및 피부 탄력이 확연히 저하되는 것을 인지하기도 한다. 100세 시대, 100세까지 건강하게 자유의지에 따라 걷고, 먹고, 웃다 간다면 그만큼 복 받은 노년이 있을까?
건강은 건강할 때부터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신체뿐만 아니라 뇌의 건강까지도 신경 써야 할 시기, 이 책을 읽어 본다.
오늘의 1독 <집중하는 뇌는 왜 운동을 원하는가>이다.
저자 - 안데르스 한센 (Anders Hansen)
스웨덴에서 가장 사랑받는 정신과 의사이자 과학저술가다. 카롤린스카 의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톡홀름 경제대학원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며 의학에 관한 2,000편이 넘는 글을 발표했고 과학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전하려 라디오, TV 프로그램, 팟캐스트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2년에는 불안의 원리를 뇌과학과 인류의 역사로 분석하고 해법을 찾은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을 출간했다. 그의 대표작 《집중하는 뇌는 왜 운동을 원하는가》는 운동이 뇌에 주는 이점을 다루었으며, 26개국에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베스트셀러이다.
주먹 쥔 두 손을 나란히 붙여보라.
그것이 당신의 뇌 크기다.
성인의 뇌 무게는 대용량 우유 한 통과 비슷하다. 그렇게 작은 기관에 당신이 이제껏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당신의 모든 성격 특성과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도 거기에 들어 있다.
우리의 뇌는 100년 동안이든, 1만 2,000년 동안이든 별로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의 뇌는 옛 조상과 좀 더 비슷하게 생활할 때, 즉 몸을 움직일 때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집중하는 뇌는 왜 운동을 원하는가> 중에서
<인사이트>
수렵채집과 농경시대를 거치면서도
인간은 육체를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왔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도 밥이 배달되고,
생필품이 집 앞에 놓이고,
디지털 노매드로 컴퓨터로 일을 하며 살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세상.
그러다 보면 다리 근육은 빠지고,
복부는 올챙이 배처럼 볼록해지고,
잠깐 걸어도 헉헉 숨이 차는 인간으로
퇴화할지도 모른다.
고된 육체노동에서 벗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점점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은 안타깝다.
뇌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수도쿠 등
손가락으로 간단히 할 수 있는 게임보다,
걷고, 숨을 가쁘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고
적극 권하는 말에,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자 마음을 돌려보자.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는 사람들의 뇌를 검사한 결과 해마 크기가 평균보다 약간 작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늘어난 코르티솔 때문에 해마가 서서히 손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편도체가 툭하면 경보를 울리는데 전두엽이 이를 자제시켜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사소한 일에도 과잉 반응하게 된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뇌는 약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뇌 크기는 25세 전후부터 해마다 약 0.5퍼센트씩 감소한다. 그런데 우울증이 있으면 그 과정이 더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도 새 뇌세포가 충분히 생성되지 못한다는 사실과 관련돼 있다.
새 세포가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기존 세포가 죽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 결과 우리 뇌에서는 날마다 약 10만 개의 뇌세포가 사라진다. 이 과정은 1년 내내 진행된다. 1년이 지나면 우리의 뇌 크기는 0.5~1퍼센트 줄어든다.
<집중하는 뇌는 왜 운동을 원하는가> 중에서
<인사이트>
우울증을 앓거나 정신적 피폐함을 겪는 경우
기억력 감퇴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무기력과 우울감이 극심했을 때,
오늘이 며칠인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인지력이 저하되었고,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꺼려했고
고립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감이 깊어져
증상이 심화되었던 것이다.
햇빛을 보지 않고 살던 때,
집 밖을 나가지 않고 몇 주, 한 달 이상 집에서만
생활하던 때에는 활동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졌던 것을 알게 되었다.
스트레스나 심리적 영향이 뇌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기에
더욱 운동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이기도 하다.
심리 검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 걷기 운동을 한 그룹은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 또는 실행 통제(executive control)라고 불리는 인지 기능들이 향상되어 있었다.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
<집중하는 뇌는 왜 운동을 원하는가> 중에서
<인사이트>
연골이 닳아 무릎 통증으로 인해
뛰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도 쉽지 않았기에
내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고 있다.
하체 근력 운동과 걷기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뼈를 지지해 줄 수 있는 다리 근육이 강해졌고,
이제는 7천 보 정도는 거뜬히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바쁘지 않다면
가급적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걷기를 즐긴다.
무기력을 기력으로 전환할 때도
햇빛을 보고 걷는 것이 큰 효과가 있었기에
저자가 말하는 "실행기능"- 해야 할 것과
"실행통제기능" -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마음의 힘도 생긴다는 것에 동의한다.
기력이 쇠할수록 움직여야 한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 대신
체력이 자력, 자신의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저자는 주 3회, 45분씩
정기적으로 걷는 운동만으로도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이 걷기에 대한 부분을
바쁜 일상에 떠밀려 걷는 것과 달리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변 환경들을 둘러보며
걸음걸음을 향유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 기분과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뇌로 전달되어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면
의무적으로 하는 '걷기 운동'이 아니라
나를 위한 힐링 타임이 될 수 있다.
뇌에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각 신경세포는 수천 또는 수만 개의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될 수 있다. 뇌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연결 수가 적어도 100조 개는 된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 은하나 우주의 다른 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보다 1,000배 더 많은 숫자다.
누구나 두개골 안에 각자의 우주를 갖고 있다.
<집중하는 뇌는 왜 운동을 원하는가> 중에서
<인사이트>
"인간은 작은 우주다."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뇌신경세포의 연결에 있었다.
이 작은 뇌를 통해서 인간이 말하고, 생각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며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
나는 종종 도로나 교각을 보며 어떻게 이런
기술을 창조해 낼 수 있었을지 놀란다.
그리고 무선 데이터 전송과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물질적인 전달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과학적 원리로 따져보자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 당연한 것조차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고,
인간은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당연하게 만들어가고 있음이 놀랍다는 것이다.
작은 우주인 인간이 큰 우주 속을 비행하는
지금 시대에 태어나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음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오후에는 10킬로미터를 뛴 후 수영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음악 감상과 독서로 보낸 뒤 밤 9시쯤 잠자리에 든다. 그는 쓰고 있는 책을 탈고할 때까지 6개월 동안 매일 이 루틴을 지킨다.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체력을 운동으로 키우며, 운동이 창의성 못지않게 글쓰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찰스 다윈, 헨리 데이비드 소로, 스티브 잡스 등
자신의 생각을 현실에서 최대로 발휘한 사람들은
대부분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을 규칙적으로 했다는
글들을 많이 보았다.
박완서 작가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낮 시간 동안에는
정원을 가꾸거나 걷기를 즐기는 등,
글을 쓰기 위한 체력과 휴식을 가졌다고 한다.
적당한 운동 또는 활동이
생산적인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이제 건강하게 평생 함께할 뇌에게도
유익한 실천들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풍요로운 창작 활동을 위하여,
뇌와 운동의 연결점을 단단하게 이어주자.
<집중하는 뇌는 왜 운동을 원하는가>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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